쌍둥이 두쌍이 같은 부대 내무실에서 함께 생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남훈·남민(21)형제, 신정현·수현(21)형제등 4명은 수도권 서부지역 방어를 담당하는 육군 번개백승부대 3중대 1소대에서 나란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이들중 조 이등병 쌍둥이는 지난 4월에, 신 이등병 쌍둥이는 지난달초 각각 현재의 부대에 배치받았다. 두 쌍둥이 형제 모두 동생이 형보다 군번이 빠른게 이색적이다.
이들이 같은 내무실에서 생활함에 따라 동료 장병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얼굴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이름을 잘못 부르는가 하면 불침번 근무시 형과 동생을 바꿔서 깨우는 해프닝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
그러나 쌍둥이 형제들의 같은 내무실 근무는 본인들과 부모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뿐 아니라 내무반 분위기를 밝고 명랑하게 해주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정현이등병은“어려울 때마다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새로운 힘을 얻는다”며“우리 형제들을 같은 부대에 근무하게 해준 배려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복무하겠다”고 말했다.두 쌍둥이 형제가 같은 내무실에 근무하는 것은 건군 52년이래 처음. 국방부가 쌍둥이형제들의 심리적인 특성을 감안해 지난 1월 21일부터 같은 내무실 근무를 허용한 이후 가능해졌다.
<인천=이상원기자> |
두 쌍둥이 형제 같은 내무반 근무
